[단독] "쇼 하지마"...경찰, '뇌진탕' 운전자에 조롱 발언 논란 / YTN

2017-12-11 4

경찰과 승강이를 벌이다 쓰러져 뇌진탕 증세를 호소하던 운전자에게 경찰이 "쇼하지 말라며" 조롱 섞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.

해당 경찰은 당시 지시를 어기고 현장을 벗어나려는 운전자를 붙잡으려다가 벌어진 일이라며, 고의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.

차정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
[기자]
화물차 짐칸에 쇠 파이프가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고, 운전자와 교통경찰이 승강이를 벌입니다.

운행 중 짐칸에서 떨어진 화물을 수습하던 운전자가 면허증을 달라는 지시를 거부하다 교통경찰과 시비가 붙은 겁니다.

옥신각신 끝에 화물차 운전자는 중심을 잃고 뒤로 넘어집니다.

[119구급대원 : 운동장에 남자가 쓰러져 있다고 신고가 들어와서 저희가 출동 나간 건 맞습니다.]

쓰러진 운전자가 고통을 호소했지만, 경찰은 도리어 "쇼하지 말라"며 조롱 섞인 말투로 추궁했습니다.

이후 다친 운전자의 머리에 묻은 혈흔을 발견하고서야 뒤늦게 119에 신고했습니다.

정신을 잃고 도로 한복판에 쓰러진 운전자는 구급차가 올 때까지 20여 분 동안 그대로 방치됐습니다.

병원으로 옮겨진 운전자 59살 한 모 씨는 뇌진탕 증상으로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습니다.

한 씨는 당시 화물이 떨어질 것 같아 서둘러 정리한 뒤 차를 옮길 생각이었는데, 뒤따라온 경찰이 도와주기는커녕 막무가내로 면허증만 요구했다고 주장했습니다.

그러면서 홧김에 차를 두고 떠나려던 잘못은 인정하지만, 졸지에 꾀병 환자로 몰린 사실은 분하고 억울하다고 말합니다.

한 씨는 아들과 함께 3년 전 자유를 찾아 우리나라로 들어온 탈북민 출신입니다.

[한 모 씨 / 화물차 운전자 : (눈앞이) 새카매지면서 빙 돌아갔어요. (경찰이) 몸을 흔들면서 쇼 그만하고 이제 일어나라고…. 구급차가 나왔는데 그 사람들한테도 (제가) 쇼한다고 설명하고, 병원에 가서도 쇼한다고 하고요.]

이에 대해 경찰은 현장을 벗어나려는 운전자를 붙잡으려고 정당한 공무집행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.

또, 쓰러진 운전자가 의식을 되찾았는데도 계속 일어나지 않아 꾀병으로 오해했다고 설명했습니다.

[경찰 관계자 : 운전자가 현장 조치를 안 하고 이탈하려고 해서 데려다가 조치하려고 한 것이지만 밀거나 그런 적은 없다는 거에요.]

경찰은 조만간 청문감사관실 조사를 통해 사고 장면이... (중략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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